
SNS나 블로그를 하다 보면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분명히
공들여 쓴 글은 반응이 없고
대충 쓴 것 같은 글은
유난히 좋아요가 잘 달린다
처음엔 알고리즘 탓을 한다
시간대, 해시태그 등등
하지만 계속 글을 보다 보면
어느 순간 눈에 보이는 게 있다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는 기준은
글의 깊이나 정성보다
구조와 감정 흐름에 더 가깝다는 사실이다
좋아요를 누른다는 건
끝까지 읽었다는 뜻도 아니고
완전히 공감했다는 의미도 아니다
대부분은
부담 없이 반응할 수 있었을 때
손이 간다
이 글은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기 쉬운 글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구조적 특징을 정리한 기록이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하는 ‘아! 이거 내 얘기다’ 지점
좋아요를 많이 받는 글은
초반이 길지 않다
문장이 짧아서가 아니라
감정 도착이 빠르다
서론에서
배경 설명을 길게 늘어놓지 않는다
대신 독자가
한 두 문장 안에
자기 얘기를 발견하게 만든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이거 지금 내 상태잖아?"
이 순간이 오면
독자는 글을 ‘읽는 사람’이 아니라
‘당사자’가 된다
사람들은
이해되는 글보다
자기 얘기처럼 느껴지는 글에
반응한다
좋아요는
공감의 깊이보다
공감의 속도에 더 가깝다
판단하지 않고 대신 말해주는 구조
좋아요를 누르기 쉬운 글은
독자를 가르치지 않는다
이래야 한다
이건 잘못됐다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
이런 문장은
정보는 줄 수 있어도
반응을 끌어내기는 어렵다
대신 반응이 좋은 글은
이렇게 말한다
"이럴 때 있지 않나?"
“이런 기분 느껴본 적 있을 거다”
“굳이 말 안 해도 다 아는 그 느낌”
독자를 평가하지 않고
독자가 스스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사람들은
지적당할 때보다
대신 말해줄 때
훨씬 쉽게 마음을 연다
좋아요는
동의의 표시라기보다
내 마음을 건드렸다는 신호에 가깝다
끝까지 읽지 않아도 남는 한 문장
흥미로운 점은
좋아요를 누른 사람들이
반드시 글을 끝까지 읽은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많은 경우
중간 어딘가에서
마음에 걸리는 문장 하나를 만나고
그 순간 반응을 남긴다
그래서 좋아요를 많이 받는 글에는
유독 캡처하고 싶은 문장이 있다
짧고
단정적이면서
설명이 필요 없는 문장
이 문장은
글 전체의 요약이자
감정의 결론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긴 글에 반응하는 게 아니라
자기 마음을 대신 정리해준 문장 하나에
반응한다
좋아요는
글 전체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그 문장을 만난 순간의
감정 표시다
읽고 나서 행동을 요구하지 않는 마무리
의외로 중요한 구조가
마무리다
좋아요를 많이 받는 글은
독자에게 뭔가를 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댓글 달아주세요
공유해주세요
실천해보세요
이런 문장은
오히려 반응을 줄인다
사람들은
이미 하루 종일
요구받고 지시받고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글의 끝에서
또 뭔가를 하라고 하면
부담을 느낀다
반응이 좋은 글은
그냥 이렇게 끝난다
이런 생각도 있더라
나는 이렇게 느꼈다
아마 당신도 비슷했을 거다
마무리가 열려 있을수록
독자는 편해지고
그 편안함이
좋아요로 이어진다
마무리하며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기 쉬운 글은
잘 쓴 글이라기보다
읽는 사람의 상태를 정확히 건드린 글이다
깊지 않아도 된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정답일 필요도 없다
다만
빨리 공감하게 하고
판단하지 않고
한 문장은 남기고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을 것
이 네 가지 구조를 갖추면
사람들은 생각보다 쉽게 반응한다
좋아요는
인정받고 싶어서 누르는 버튼이 아니라
“이 감정 나도 알아”라고 말하고 싶은 순간에
눌리는 버튼이다
그래서 결국
좋아요를 부르는 글은
기술보다
사람을 잘 관찰한 글이다